강화 정수사

조회 수 3063 추천 수 0 2013.10.11 22:20:54

강화가는 들녁은  가을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었다

아주 오래전에 가보았던 꼬불꼬불한 옛길은 온데간데 없고

한강줄기를 따라  쭉 쭉   뻗은 고속화도로가 시원하다 

확 뚫린 도로를 달리니 한시간만에 강화에 도착한다

 

강화에서 볼일을 마치고는 천년동안이나 법당에 피어있다는

꽃살문  '통판투조화문' 을 보러 정수사로 향하였다

 

정수사淨水寺는 전등사 보문사와 함께 강화 3대 고찰 중 하나로

신라 선덕여왕때  세워졌다고 전해오며 전등사에서  15분 정도

더   들어가면  마니산  동쪽  자락에  자리잡은  아담하고   맑은

기운이 감도는 절집이다

 

 

정수사 가는 길에 포도밭을 만났다  

강화포도는  바닷바람을 맞아 그런지 유난히 알이

탱글탱글 하고 당도도 높아 육지의 포도맛과는 조금 다르다

부처님 한상자 우리한상자, 정수사 부처님전에 공양올릴거니

좋은 것으로  한상자  달라고  하니 주인아저씨  덤이라면서

대여섯 송이를 더 얹어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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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갈래 길에서  승용차를 타고 왼쪽으로 올라가면 새로만든 주차장에서 가볍게 들어가고, 

 오른쪽 표지석에서 주차한 다음 숲길로 걸어 들어가면 108계단을 지나 부처님의 보궁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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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장에서 들어오면 큰 바위앞을  지나  대웅전 앞마당에 이르게되고,

    걸어서 숲향을 따라  108계단을 오르면 오백나한전을(오른쪽) 지나

    대웅전 앞에  이르게 된다 

 

     바위 위쪽에 탑은 강화도가 바다위에 뜬 연꽃 모양이라서 대웅전 앞

    마당을 피해  옆쪽에 세웠다고 한다

 

     바위에는 아미타불 이라는 글자도 새겨져 있다

     누가 극락정토를 발원 하였을까

   천당과지옥은 마음에 있는 일로 제 머무는 곳이 천당이요 지옥이라고 한다

     미혹의 마음을 깨달으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바세계가 극락세계일 것이다  

     '나무아미타불' 육자법문은 삼계의 불타는 집에서 신속히 벗어날수 있는 방법이라네.

 

 

 

 

 

 보물 제 161호.1426년 세종8년  함허선사가 중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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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바라보면 인천 앞바다가 보인다고 하는데 인연이 없는지 안개가 자욱하다

대웅보전 글씨 밑으로 보이는 문짝이 전체를 통판으로 투각한 '통판투조화문이다

( 못을 박거나 이음없이 통나무에다 연꽃과 모란꽃을 투각하였음  )

 

 

 

 

 

    통판투조화문 :  어간문 가운데 두짝은 연꽃문양이고, 양 바깥쪽은 모란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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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이나 병충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근래에 새로 단청을  하였단다

옛스러움이 사라져 실망하였지만 세월이 지나면 은은한 아름다움이 다시 나타나리라

 

                   

 꽃을 꽃는 병에 대해서 불교에서는 현병 賢甁 이라 부른다  

은  선 의 의미를 가지므로 선병 善甁 이라고도 부르는데 현병의 다른 뜻으로는 

보병寶甁,만병 滿甁, 감로병甘露甁, 덕병德甁, 길상병吉祥甁, 여의병如意甁 , 등으로도 부른다

  

보병 은 보배가 가득한 병이라는 말이고

만병 은 바라는바 모든 것이 충만되어 있다는 병이며

감로병은  불노불사의 묘약이 가득한 병이란 뜻이다

덕병은 제석천에 있는 보배 병으로 어떤 것이든 원하기만 하면 솟아 나온다는 병이며

길상병은 상서로운 기운이 담긴 병이라는 뜻이고

여의병은 뜻하는 바대로 모든것이 이루어 진다는 병이다  

 

오랜시간을 투자하여 꽃살문을 만드는 이유는 법당내에 계시는

부처님께 꽃 공양을 올리는 의미도 있고 부처님 계시는 법당을

불국세계로 장엄한다는 의미도있다
또한 깨달음의 꽃을 피우겠다는 신심의 표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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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보기드문 일로 법당에 툇마루가 달려있다

툇마루가있어 시골집에 온듯도 하고 편안하기도 하며  

연창문連窓門 을 달아 부처님의 보궁을 장식하기도 하였다

(연창문 : 큰 행사때 통로를 넓혀 사람들이 드나들기 편하도록  문을 위로 매달아 놓는다)  

 

 

 

 

        지장보살          보현보살           석가모니불          문수보살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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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앞에 올리는 6종의 공양물은 향, 화, 등, 다, 과, 미(쌀),인데

다시 정신과  육체로 나누어  정신적인것 중에서

향은 법신을, 꽃은 보신을, 등은 화신을 상징한다

 

꽃은 부처님의 모습을 나타내는 것으로 부처님께 꽃 공양을

올리면 내세에 미인으로 태어난다고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고  한다

 

 

 

 

 오백나한전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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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나한전에는  중앙에 아미타불과  좌우에 지장보살 관세음보살님이 협시보살로

계시며 관세음보살옆 작은보살님은 '보살좌상' 이라고 한단다 (정수사 사무장님 설명 )

지장보살님은 개성에서 모셔왔다고 하며  천장과 벽면을 이용하여 나한님을 모신방은

보기드물게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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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근교에서 차 끊이는 물중에서

정수사 물이 최상이라고 한다

 

산마루에서 솟아나는 샘물은 맑고 가벼우며,

돌샘은 맑으면서도 부드럽고,

모래 샘은 맑고 차갑다고 한다.

 

 

함허涵虛  스님이 남긴 차시

 

한 주발의 차는 한 조각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
한 조각 마음이 한 주발의 차에 있나니
마땅히 한 주발의 차를 맛보소서.
한번 맛보면 응당 한량없는 즐거움이 생기리.

 

스님들에게는 차를 마시는 법도 또한 수행의 과정이었다

즉, 차맛을 느껴가는 것, 알아가는것 또한

부처가 되기 위한 수행 과정인 것이다

 

수각水閣 옆에 불전함이 보인다

불전함佛錢函 은 부처님 불성佛性의 밭에 복을 심는다는 뜻이요

복전함福田函 은 복의 밭에 복을 심는다는 뜻이다

복전함에는 복이 가득하지만 복을 심고 심지 않고는

마음밭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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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사의 석산화石蒜花 는 노란색인데 석산화를 

절 주변에 많이 키운 이유는 비늘 줄기에서 녹말

을 추출하여  불경을 제본하고  탱화를 표구하며

고승들의 진영을  붙이는데 사용했기 때문이라

고한다 (방부제 역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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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가진 임금 철종,

사랑을 잃은 남자 원범(강화도령일때 이름)

정수사 가까이에  조선 제 25대 임금인 철종의 잠저인 용흥궁이 있다

 

옛날에 한양의 한 부자가 오대산에 기도를 드리러 가는 중, 한 스님이 산에서 넓은 가랑잎을 주워 글씨를 쓰고 있는 것을 보았다. 한양 사람이 왜 종이에다 글을 쓰지 가랑잎에다 쓰느냐고 물으니 종이가 없어서 그런다고 하였다. 그래서 한양사람은 내년 봄에 다시 오대산에 올 때 종이를 한 질 가져다 드리겠노라고 약속하였다.

 

옛날에는 종이가 너무 귀하였다. 그 스님은 오직 공부하고 사경(寫經)하는 낙 외에 다른 것이 없으니, 언제쯤이나 그 한양 사람이 종이를 가져다 주나 하고 그 부자를 향하게 되었다. 그 다음해 기도하러 온 한양 사람에게 물으니 그 부자가 오대산 중대(中臺)를 짓고 있다고 하였다. 한양 부자는 오대산 중대를 지은 공덕으로 다음 생에 철종이 되고, 스님은 종이를 언제 주나 하고 향하던 인연으로 철종(哲宗)의 부마인 박영효(朴泳孝)가 되었다.

 

박영효는 임금의 부마라 늘 비단옷을 입었지만, 속은 항상 먹물옷 빛깔인 회색의 안감을 대어 입었다. 여러생을 닦던 사람이라 먹물옷 색깔을 속에나마 대어 입어야 자기 마음이 편해지기 때문이었다.

 

 

 

 2013, 9,  ch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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