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사천왕, 일주문에 나투시다

조회 수 3700 추천 수 0 2014.05.03 19:46:33

 2013년 11월26일 조계사 사천왕,

100년만에 조계사 일주문에 나투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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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신화는 우주에서 출발한다

텅비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삼라만상으로 충만한 우주

이 우주와 인간이 살고있는 지상을 연결하는 곳에 신들이 살고 있다

수미산,  신들이 머무는 곳이다

이곳에는 신들이 머무는 여섯개의 하늘이 있다

이 하늘을 욕계육천이라 한다

 

욕계,   중생이 생사왕래를 하는 세계를 욕계, 색계, 무색계

세가지로 보는 불교의 세계관에서 욕망이 존재하는 첫번째 세계를 뜻한다

사왕천, 도리천, 야마천, 도솔천, 화락천, 타화자재천, 등이다

 

가장높은 봉우리에는 신들의왕 제석이 머무는 도리천이 있다

그리고 중턱에 신들이 머무는 하늘을 지키는 사천왕이 살고있는 사왕천이 있다

 

사왕천에는  동쪽을 관장하는 지국천왕

남쪽을 관장하는 증장천왕

서쪽을 관장하는 광목천왕

북쪽을 관장하는 다문천왕이 살고있다

 

이렇게 사천왕이 머물고있는 사왕천이 바로 신들의 세계가 시작되는 곳이다

2500년전 인도에서 탄생한 불교는 신화를 흡수하며 새로운 새로운 세계관을 창조했다

이러한 세계관은 부처의 가르침과 함께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전해졌고

신들이 머무는 세계를 축소한 작은 우주가 되었다

 

우리나라 사찰의 전통적인 가람 배치는

불교의 수미산 우주론에서 비롯되었다

우주와 지상을 이어주는 세계의 중심 수미산

이곳 최하단에 성역의 시작점을 상징하는 일주문

수미산 중턱에서 동서남북을 에워싸고

신들의 세계를 수호하는 사왕천을 상징하는 천왕문

그리고 수미산 정상에 위치한 도리천의 입구를  상징하는

해탈문을 지나 부처님계신 대웅전에 이르게 된다

 

기둥만 있을뿐 문짝이 없는 일주문은 중생이 머무르는 곳과

불법에 귀의한 사람들이 머무는곳을 구분하는 경계다  

네명의 수호천왕이 무서운 모습으로  두 명씩 마주 서 있는 천왕문은

일주문 안에 들어온 모든 존재를 지키는 역할을 한다

 

손에는 각각 칼,  용과 여의주,  탑, 비파를

발밑에는 악귀를 밟고 있는 네 명의 천왕은

두 눈을 부릅뜨고 일주문을 들어오는 이들을 지켜본다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사악하고 나쁜  것들을 제압하여

부처님과 신 그리고 불법에 귀의한 모든 중생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강렬하게 보여준다

 

노골적으로 무서운 모습을 드러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천왕은 불자들에게 부처님만큼이나 특별한 신앙의 대상이다

무량한 자비심과 선량함으로 사악함을 교화하는 부처님이나

관세음보살님보다 당장이라도 못된 이들을 혼내줄 것 같은

사천왕의 모습은 우리의불안한 마음을 안심시켜 주기 때문이다

 

내가 어떤마음을 품느냐에 따라 우리를 지켜주는

든든하고 친숙한 신이 되기도 하고

우리를 혼내주는 무섭고 두려운 신이 되기도 하는 사천왕

불법에 스며든 사천왕은 과연 어떤 존재일까 ?

 

수미산 동쪽에 머물며 동방세계를 돌보고 수호하는 천신의 이름은 동방지국천왕이다

그는 나라를 다스리고 백성을 편안하게 하는 신으로 악한 자에게는 벌을

선한 자에게는 상을주며 동방의 백성들이 부처님의 법에따라 바르게 살아가도록 보살핀다

 

수미산 중턱의 남쪽에 머물며 남방세계의 중생을 보살피는 천신의 이름은 남방증장천왕이다

그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남섬부주를 관장하며 부처님의 법에 따라 중생의 삶에

이로움이 많이 늘어나도록 돕는다

 

수미산 중턱의 서쪽에 머물며 서방세계를 돌보고 지키는 천신의 이름은 서방광목천왕이다

그는 이름에 나타난 것처럼 세상을 널리보는 큰눈으로 보지 못하는 것이 없다

 

사천왕 중에서 우두머리는 북방다문 천왕으로 천왕들의 화합을 주도하는역할을 한다

야차와 나찰을 권속으로 거느리고 있는 그는 어리석음의 어둠속에서 중생을 인도하며

비사문천왕 이라고도 불린다  

 

사천왕의 형태는 다양하다

나무를 깍아 채색한 뒤 천왕문에 모시기도 하고

돌에 새겨 도드라지게 하기도 하며

그려서 탱화에 모시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 통도사의 사천왕과 석굴암의 사천왕상

법주사 사천왕 석등, 직지사 삼존불 후불탱화가 있다

 

사찰의 여건에 따라서는 문에 그려 사천왕을 모시기도 한다

어떻게든 사천왕을 모셔 불법을 수호하고자 하는 

각 사찰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에 한굴불교를 대표하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산

조계사에서는 사천왕을 친견할 수 없었다 

도심 한가운데에서  전통적인 가람배치를 구성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본디 조계사에 사천왕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

전통적인 가람과 배치 자체가 달랐던 조계사는 천왕문이 없었고

궁여지책으로 조각이 아닌 그림으로 된 사천왕이 일주문 안 기둥에

포스터처럼 붙여진 모습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조차도 어느 순간부터는 사라졌고 한국불교의 총본산이면서

조계사는 천왕문과 사천왕이 없는 사찰이 되었다

 

서울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가 된 조계사에

사천왕을 모실수 없는 현실을 안타까워한 도문스님은

대만의수도 타이베이에 있는 용산사나

일본의 수도 도쿄에 있는 센소사처럼

조계사에도 사찰 특유의 높은 문턱을 낮추되

동시에 한국불교의 세계를 한 눈에 드러낼 수 있는

상징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

 

사천왕 제작을 처음 생각한 이는 현재 주지이신 도문스님 이었다

도문스님은 사천왕 복원을 발원하면서 한 가지를 더 염두에 두었다

그것은 단순한 전통의 답습이 아닌 도심과 어울리고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사천왕 이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그때 도문스님에 눈에 들어온 것이 불교중앙박물관에

판화처럼 조각된 강철 사천왕이였다

부처님께 순응하는 내면에 부드러움과

상반되는 차갑고 강한 외면을 지닌  철,

철이라는 소재에 매혹된 도문스님은 수소문 끝에 작가와 만났다

도문스님과의 첫 만남 이후 이근세 작가는

숙제를 하는 것처럼 주기적으로 도문스님과 함께

조계사 사천왕 조성에 대하여 토론하였다

 

사천왕의 제작기간은 약  3년

2013년 대한불교 조계종  총본산 조계사,

드디어 사천왕이 등장했다

일주문 기둥마다 한분씩 모시는 방식을 채택했다

 

일주문을 바라보고 왼쪽부터 소원성취를 기원하며 증장천왕을

수명장수와 깨달음을 기원하며 광목천왕을

행복과 기쁨을 기원하며 다문천왕을

합격과 지혜 얻기를 기원하며 지국천왕을 일렬로 모셨다

 

전통적인 가람배치에서 탈피하여

공간적 환경을 극복한 조계사만의선택이었다

차가운 강철로 빛어진 사천왕의 모습은 그 자체로 파격이다

사천왕을 제작하는데 사용된 강철은 약 4톤

평균 1톤의 무게에서 뿜어내는 압도적인 위압감과 생동감을 자랑한다

 

새롭게 마련된 관음전이 불자들의 간절한 염원을 담은 기도처로써

그 안에 계신 100분의 관세음보살님이 믿음과 신앙의 대상이라면

일주문 앞을 지키는 사천왕은 서울 한 복판에 있는 사찰

조계사를 대표하는 상징물이자 불자뿐 아니라 누구나 쉽게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예술작품이다

 

인사동을 거쳐 조계사를 지나가는 모든 이들은

연령이나 국적 종교나 성별에 상관없이사천왕을 만날수 있다

그리고 사천왕이 지키는 일주문을  넘기만 하면 곧바로 불국토를 만날수 있다

고요한 산속에 있는 사찰이 아니라

시끄럽고 복잡한 도심 한 가운데 있는 사찰이기에

강철로 된 조계사의 사천왕은 주변의 경관은 물론

도시 특유의 성격과 어우러진다  

 

사바세계를 향해 두 눈을 부릅뜬 사천왕은

악을 처벌하는 신이기에 안도감을 준다

동시에 착하고 바르게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든다

착한 사람에게 상을 주며 백성과 나라를 보살피는 사천왕은

신들의 왕 제석의 보살핌을 받는다

 

수미산 정상에 있는 도리천에 머무는 제석은

사천왕과 그가 보살피는 우주와 우리를 연결한다

거대한 우주안에서 태어나고 살아가고 생을 마치고 다시 태어난다

다음 생에도 신들의보살핌을 받는 착한 사람이 되길 바라며

무서운 얼굴의 사천왕은 우리에게 그렇게 희망을 주고 있다   

 

- 조계사 다큐멘터리 사천왕 중에서 -

 

 

 

 

 

 조계사 관음전

 

서울 조계사(주지 도문스님)가 새로운 100년을 위해 재도약할 것을 다짐하며

관음전 준공식 및 관세음보살 점안식을 봉행했다. 201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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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전에는 2m 높이의 반가부좌를 하고 계시는  

관세음보살상과 99존의 관세음보살상을 모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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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스님이 고깔(包紙 포지)을 벗겨내자 살포시 미소를 드러내시는 관세음 보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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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사 주지 도문스님이 헌향하고 계시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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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불탱화 대신 봉안한  99존  관세음보살상.

과거, 현재,미래에 상주하는 33관세음보살을 각각 상징 한다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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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모양이 한분도 없으시다는 관세음보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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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전 내부. (점안식후  인사 하시는 주지도문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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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수천안을 상징하는 천개의 인등.  

 

 

 

 

 

 

소임 마치시고  조계사를 떠나시는 도문스님

 

2014, 5, 8 일자로  소임을 놓으시는  도문스님, 

그동안  조계사  관음전,  공양간,  사천왕상등  많은

수행정진에  감사드림니다.   나무관세음보살 _()_visual01.jpg

총무원 총무국장 명본스님.조계사 새주지 원명스님.  떠나시는 도문스님( 2012년 5월~ 2014년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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