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암을 아십니까

조회 수 2699 추천 수 0 2014.08.16 12:35:42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해 (2014, 8, 16일)

서울 중구 광화문 광장서 순교자 123위 시복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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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4일 한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

이번 방문에서 교황이 참여한 행사 중  하나

순교자들의 지위를 인정하는  의식인 시.복.식

 

18세기 후반 조선에 전해진 천주교

외국 선교사의 도움을 받지 않고

지식인들이 스스로 연구하고

신앙으로 발전시켰던 한국의 천주교

그들이 신앙을 키워가던 의외의 장소

불교의 사찰 천진암  

 

 

<다산문집이나>  <승정원일기> 조선 중기 지도 등을 보면 

천진암이 경기도 광주에 있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요

거기에서 이벽 이승훈 이런 분들께서 천주교를  공부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혜일스님/ 대한불교 조계종 문화부장>

 

 

바위산이 첩첩으로 절을 싸고 있

불경과 향로 모두가  깊고 깊네

종소리가 나자 스님들과 죽을 먹고

향은 꺼져 나그네와 함께 잠들었구나

 

<유천진암기>  1797년 다산 정약용 (당시36세)

천진암 방문 후 지은 시

 

신앙을 위해 다른 종교의 사찰을 찾은 천주교인들과

신앙을 바탕으로 다른 종교인들을 받아들여준 불교인들

 

 

부처님께서는 사상이 다르다고 해서

그 사상을 버리라고 강요하지는 않지 않습니까

천주교 신앙을 하는 사람이 천주교를 버리지 않고

천주교를 공부하는 것도 부처님이 허용했다   

하는  불교의 포용주의가  작용했고  그게  진정한

자비와  배려의  마음이 아니겠느냐...  

 <민학기/ 조계종 제 2교구 신도회장>   

 

 

당시는 서구 사상의 전파를 염려해 천주교를 탄압하던 시대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 천주교의 요람이 되어준 천진암

그러나 1801년 수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처형됬던 신유박해

 

이때  1801년 신유박해 때 스님들이 매우 고난을 겪으면서

일부 참수된 스님까지도 있는걸로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혜일스님)

 

천주교 신자들에게 장소를 제공해주고 그들을 보호했다는

이유로 천주교도들과 함께 수난을 겪었을 천진암의 스님들

그후 폐사되어 버린 천진암  

 

 

지난 자취 희미하여 다시 찾아볼수 없는데

썩은 홈통엔 물방울  끌어 졸졸 흘러 내리고

깨진 기와조각 갈아 엎어 언덕에 즐비하네

 

<천진소요집> 1827년 다산 정약용(당시 66세)

천진암이 폐사된 이후 천진암을 찾아갔을때 지은 시

 

 

이제 옛 지도에서만 존재하고 있는  천진암

잊혀진 절 천진암

잊혀진 천진암의 역사

잊혀진 천진암의 정신

 

8월14일 한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

시복식을 통해 순교자들을 기리는 교황

천주교가 순교자들을 기억하듯

이제 천진암의 역사와 정신을

기억해야 할 불교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 의 실천으로

이 땅에 천주교가 뿌리 내릴 수 있게 했던 절

천진암 天眞庵

천진암은 불교의 자비사상으로 만든 종교 평화의 성지입니다.

 

-BTN 불교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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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장 자승스님이 18일 오전 프란시스코 교황을 만나 환담을 나눴다.

사진=연합뉴스

 

 

 

 

 

천진암지와 주어사지 슬픈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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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문 논설위원

고양 길상사주지보산스님

 

 

천진암(天眞庵)은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천진암로 1203에 있는 천주교 성지로 알려진 곳이며

주어사지 (走魚寺址)는  경기도 여주군 산북면  하품 2리 앵자봉 서쪽기슭에 있는 사지이다

이 두 사지는  천주교  입장에서는  성지에 해당하지만 불교 입장에서는 천주교인들을 지켜

주려다 처형당하고 폐사가 된 가슴 아픈 사연이 있는 곳이다.

 

17세기 당시는 중국을 통해서 새로운 문물들이 들어오던 시절, 실학에 눈뜬 젊은 유학자들

 사이에는 강학회를 조직하여 유학을 공부하면서 몰래 숨어서 천주교 서적을 읽던 시대였다

그 대표적인 인사인 이벽, 정약용·정약전·정약종 3형제와 이승훈, 권철신 등이 천진암에 모여

천주학을 공부하고 묵상하고 기도하던 곳이었다.

 

권철신 등은 천진암과 주어사를 오가며 천주교 관련서적들을 공부하였다는 사실이 나중에 발각이 되어 당시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신유박해로 이어졌으며, 천진암과 주어사에서 머물며 천주교를 공부했던 이들 대부분은 처형을 당하거나 옥사를 했으며, 배교를 한 사람들은 귀양을 가기도 하였다. 그리고 당시 천진암과 주어사에도 모진 탄압으로 스님들은 처형당하고 사찰은 폐사를 당하고 말았다.

 

당시는 지방 사대부들이 지방 사찰을 수탈하고 마음대로 이용하던 시절이었다.  천주학을 했던 이들은 진보적인 남인세력들이 많았다. 이들을 탄압하기 위한 집권보수  노론세력들은 정순대비를 등에 업고 대대적인 탄압의 명분으로 사교집단으로 몰아 박해를 가하였다.

 

박해를 받은 천진암은 박해당시 숨진 천주교 인사들의 묘지를 옳겨 천주교 성지로 변해있고,

주어사는 폐사지로 남아 있다. 주어사지에 있던 해운당 의징대사 비는 절두산 성당에 가있고,

부도탑은 여주시청에 가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문화유적을 훼손하고 천주교 성지를

조성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하루빨리 문화재는 제자리에 돌아가야 하며, 천진암과

주어사는 천주교와 협력의 상징으로도 복원이 되어야 한다.

 

교황 방한을 앞두고 있다. 순교한 이들에게 시복식을 한다고 한다. 당시 천주교인사들을 도와

주었다는 이유로 처형당하고 피해를 입은 불교계에 합당한 예의를 갖추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

폐사되었던 천진암과 주어사를 복원하여 불교계에 돌려주어야 진정으로 시복의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불교신문3028호/2014년7월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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