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雪호설

조회 수 1823 추천 수 0 2013.12.03 18:41:06
 동학사

 

 

 

호설편편 불낙별처  好雪片片 不落別處

이 아름다운 눈은 설편이 되어 떨어지지만 다른 곳에 떨어지지 않는 구나.

 

 

 

방거사가 약산선사를 방문하여 여러날 선문답을 나누었다

떠나기 위하여 하직 인사를 드리자 약산선사는 못내 아쉬워

10여 명의 납자로 하여금 산문 밖까지 배웅하게 했다 

산문에 이르렀을 때 마침 하늘에서 눈송이가 펄펄 내리고 있었다

 

방거사가 말했다.   好雪片片 不落別處 호설편편 불낙별처

멋진 눈이로다.송이 송이마다 다른 곳에 떨어지지 않네, 라고 하자 

(모두 다 제자리 즉, 자기가 떨어질 자리에 척척 떨어지고 있다는 뜻 ) 

 

배웅하러 나온 납자들이 동시에 물었다

어느 곳에 떨어집니까

방거사가 손바닥을 한번 탁  치자 납자들이 말했다

거사는 지나친 행동을 하지 마시오

방거사가 말했다.

그대들이 이 정도의 안목을 가지고 선객이라고 한다면

훗날 임종시에 염라대왕이 용서해 주지 않을 것이오.


선객들이 물었다

거사라면 어떻게 말하겠소

방거사가 또 한 번 탁 치면서 말했다

눈을 뜨고 있어도 장님 같고,

입을 벌리고 있어도 벙어리 같구나.

이상이 호설편편(好雪片片) 공안에 얽힌 스토리인데

벽암록  42칙과 방거사 어록 등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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