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

조회 수 1025 추천 수 0 2018.05.01 16:01:37
도봉산 망월사

  


 내가 지금 빈궁하여 작은 등이라도 켜서 

 부처님께 공양하리니 이 공덕으로 

일체 중생의 번뇌 어둠 없애게 하소서


  我今貧窮 用是小燈 供養於佛 以此功德 滅除一切生垢闇

  (현우경賢愚經의 빈녀난타품貧女難陀品)



현우경 빈녀난타품에 전해지는 

난타라는 여인의 등공양에 대한

설화는 너무나도 유명한 이야기이다


가난한 여인인 난타가 부처님전에

밝힌 소박한 등잔불은 부자들의

호화로운 등에 비해 보잘 것 없었지만

지극한 정성이 깃들어 있었기 때문에

다른 등보다 더 밝고 더 오래

빛났다고 한다.




난타라고 하는 여인이 있었다

그녀는 가난하고 고독하여 늘

구걸하면서 생계를 유지해 나갔다


그때 부처님께서는 기원정사에서

안거하고 계셨다

국왕과 모든 백성들은 남녀노소를

가릴 것 없이 누구나 부처님과

스님들께 많은 공양을 베풀고 있었다


난타여인은 생각하였다

나는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

가난한 집에 태어나 부처님 같은

복밭을 만나고서도 공양을

드릴 수 없는 것일까?


못내 괴로워하고 마음 아파하면서

조그마한 공양이라도 드려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아침 일찍 일어나 일터에 나가

밤 늦도록 부지런히 일했지만

얻어지는 것은 겨우 몇 푼에 불과하였다


그녀는 그렇게 모은 돈을 가지고

기름집에 가서 기름을 사려고 했다

기름집 주인이 물었다

부인, 1전어치 기름은 사 봐야 쓸 데가

없을텐데 도대체 어디에 쓰려는 거요


난타가 대답하였다

부처님과 제자들께 불을 켜 공양하기

위해서입니다

돈이 적지만 이것 만큼이라도 주세요


기름집 주인은 사정을 듣고 가엾이 여겨

기름을 갑절로 주었다

그녀는 그 기름을 받아 기쁜 마음으로

등불을 하나 만들어 불을 켠 뒤

절로 올라갔다


그녀는 그 등불을 부처님께 바친 뒤

서원을 세웠다


'저는 지금 가난하기 때문에 이 작은

등불 하나만을 부처님께 공양하나이다


그러나 이 등불은 저의 큰 재산을 바치는

것이오며 따라서 저의 마음까지도 모두

바치는 것이옵니다


바라옵건대 이 인연 공덕으로 저도

내생에 지혜광명을 얻어 일체 중생의

어두운 마음을 없애게 하여지이다'


이와 같이 소원을 말하고는

부처님께 예배한 뒤 떠났다


밤이 지나고 이른 새벽이 되어

먼동이 트기 시작했다

다른 등불은 하나 둘 꺼지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새벽이 가까워져도 가난한 여인

난타의 등불은 꺼지지 않았다


이날 불을 끄는 당번은 목건련 존자였다

목건련 존자는 부처님의 십대제자 가운데

신통제일의 위대한 현자였다

목건련 존자는 등불을 끄기 시작했다


낮에 불을 켜두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에 껐다가 다음 날 밤이 되면 다시

켜야겠다는 생각으로 하나 하나 불을 꺼나갔다


그런데 유독 난타 여인의 등불만은

 꺼지지 않았다

입으로 불어도 끄떡하지 않고 다시

옷자락으로 끄려 하였으나 역시 그대로였다


부처님께서는 목건련이 불을 끄려고

애쓰는 광경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지금 네가 끄려고 하는 그 등불은

너희들 성문聲聞의 힘으로 꺼지는 것이 아니다

비록 네가 사해의 바닷물을 길어다 붓거나

크나큰 태풍을 몰아온다 하여도

그 불은 끌 수 없다


그 등불을 보시한 사람은 자기의 재산과

마음을 진실하게 바친 뒤 일체 중생을

구원하겠다는 큰 서원을 세운 것이기

때문이니라


부처님께서는 난타를 불러 그녀에게

수기授記를 주셨다

"너는 오랜 세월이 지난 뒤 불국토를 성취하고

부처가 될 것이다

그 이름은 등광燈光 이라 할 것이고

여래의 열 가지 명호를 모두 갖출 것이다."


이에 난타 여인은 수기를 받고 기쁜 나머지

부처님 앞에 꿇어 앉아 출가하기를 원했다

부처님께서는 쾌히 승낙하시고

그녀가 비구니가 되도록 허락하시었다.





산 벗꽃 화사하던 어느 봄날 

그대와 함께 올랐던 저 나한전

오늘 문득 그대가 그립습니다.


연.화.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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